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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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봄은 제게 그 어느 해의 봄보다 참 특별했습니다. 외동으로 태어나 스무 살에 난생 처음 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을 하고, 졸업해서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참 바쁘게도 살아오면서 곁에 기대고픈 엄마의 존재가 사무치게 그리웠나 봅니다. 강남구 여성발전센터에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모집 문자를 받음과 동시에 전화를 걸어 신청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학대의 기억도 전혀 없지만 차로 4시간 거리에 계시며 일로 항상 바쁘신 엄마 대신 그 어떤 정신적인 엄마의 모습이 기대되었나 봅니다.

 

 1회차 전날 까지도 참 갈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오전에 아이를 원에 보내고 밥도 거르고 허둥지둥 달려간 곳에서 받은 뜨끈한 밥상이 얼마나 감동적이던지요. 매번 이런 대접을 해주신다니 참 고맙고 이 공간과 시간 속에 온전히 나를 내놓을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았던 건 배정받은 우리 2조 선생님 중에 한 분이 엄마가 되어주시겠다고 바로 마음을 열어주신 것이었어요. 항상 바쁘신 부모님께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 혼자만의 응어리를 난생 처음 만난 사람에게 털어놓으며 눈물 펑펑 흘리며 쏟아놓은 경험은 아마도 다시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아주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조원 선생님들과는 얼마나 궁합이 잘 맞는지 그날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도 자꾸만 또 보고 싶어 첫사랑에 빠진 것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5,6주차에 다른 조 선생님들과 둥글게 앉아 마음 나누기를 하는 시간에서는 다른 분의 사연을 대신 시연해보기도 했는데 참 어려운 경험이고, 사연자 선생님에게 혹여 마음을 더 다치게 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진심으로 제 사연인양 위로해주시고 앞으로 걸어 나와 꽉 껴안아주시던 선생님들을 보면서 아, 정말 참여하기를 잘했구나, 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구나 느낄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제 응어리는 초반 4회차 까지 많이 풀어진 상태였고, 제가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다른 선생님들의 사연을 들으며 너무 속상하고 슬프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 더 많이 안아드리고 용기 내서 손들어서 주책없게 울면서 말도 참 많이 했는데 그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나이는 어리지만 엄마 성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들어 참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집에 가기 전에 모든 활동가 선생님들께 제 마음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안아드리고 참여자 선생님들과도 모임 이후에 커뮤니티 공간(네이버 밴드)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따스하게 나누었습니다.

 

사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활동가로 열심히 투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마음만은 정말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이 다 이 프로그램을 듣고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다시 돌아보고 힐링 하는 시간을 꼭 가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강남 맘프(맘프로젝트) 7기가 제겐 유치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뜨끈한 영양만점 밥상 주시고, 부족하면 더 주시고, 간식도 주시고, 울어도 달래주시고,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어 6주 동안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강남7기 이소연 치유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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