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191029_02.jpg

 

191029_01.jpg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이하 맘프)’는 6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각 주차별 주제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 내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같은 조원들과 함께 얘기하고 들어준다. 그 이후 2주 동안은 선정된 사례로 시연자와 진행자, 참여자가 함께 대화로 나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특이한 것은 프로그램 시작 전에 따뜻한 밥상을 받았다.

 

훌륭한 정신분석가 혹은 심리치료자가 있는 것도 아니며,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뭐지? 왜 숨이 쉬어지는 느낌이 날까?’라는 호기심 반, 그리움 반으로 치유원리구조 교육에 참석했다.

 

맛있고 따뜻한 밥상, 밥상을 책임지는 치유활동가분들의 정성스런 손길에서 느껴지는 존중, 내 이야기를 공감하며 눈물로 경청하는 같은 조 참여원들, 내 이야기를 글로 쓰면서 스스로 치유를 경험하게 되는 글쓰기, 나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관찰자 시점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한 안전함, 관찰자의 눈으로 타인의 생각을 접하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보편성의 원리. 이렇게 요소요소 잘 짜여진 구조는 모든 이들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았던 상처를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함께한 사람들 또는 스스로 치유의 힘이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치유활동가는 답을 주지 않고 안내만 할 뿐 전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지 않는다. 그동안 답을 알려주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동적 치유에 익숙한 나는 6주의 과정이 평범하다 느끼면서도 우리 안에 있는 치유의 힘을 찾고 치유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게 된다. 상처를 감싸기 위해 체액을 분비하여 진주를 만드는 조개처럼 우리의 상처를 스스로 감싸고 그것을 품어 진주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기도 하고 지켜보기도 한 것이다. 

 

이곳을 통해 상처가 완벽하게 치유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그 상처를 다루는 법을 알게 되고 그것이 옅어져 내 삶을 누르는 무게가 가벼워짐으로 다시 세상을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마중샘물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경험은 누군가를 치유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공감과 경청의 과정인  맘프의 치유활동가를 꿈꾸게 한다. 그것이 내가 맘프에서 받은 감동과 사랑을 오래 간직하고 상처로 아파하는 또 다른 나에게 무심한 척 전해주는 마중샘물이리라.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이점숙 치유활동가


  1. 리더 치유활동가 워크숍을 마치고

    2019-11-12 Tue
    Read More
  2. 찾동실무자 대상 <공감 치유과정>...

    2019-11-11 Mon
    Read More
  3. 자신과 마주한 리더 치유활동가 교육

    2019-10-29 Tue
    Read More
  4.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안에 숨...

    2019-10-29 Tue
    Read More
  5. ‘소통’과 ‘공감’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

    2019-10-25 Fri
    Read More
  6. 나만의 치유활동을 그려보다

    2019-09-18 Wed
    Read More
  7. 우리들의 진솔한 마음 나눔

    2019-09-18 Wed
    Read More
  8. 진심 어린 환대, ‘당신은 늘 옳다’

    2019-09-17 Tue
    Read More
  9. 어르신을 이해하는 첫걸음

    2019-08-27 Tue
    Read More
  10. 치유의 시작은 나를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

    2019-08-26 Mon
    Read More
  11. 서울시인재개발원과 함께한 <공감치...

    2019-08-26 Mon
    Read More
  12. 숨겨둔 내 마음을 만날 수 있는 방법

    2019-07-25 Thu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