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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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립청년 치유프로젝트 ‘부모 우리편’ 후기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로 발을 내딛지 못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모든 존재는 개별적이기에, 그 이유도 모두 개별적이겠지요. 사단법인 공감인에서 하반기에 진행하고 있는 ‘비자립청년 치유프로젝트’를 통해 각자의 이유로 멈춰 선 청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청년들뿐 아니라 청년들의 주변인들을 위한 치유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려 합니다. 그 첫 순서로 부모님들을 위한 ‘우리편’이 열렸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을 짧게 나눕니다.  

 

“불볕 더위를 헤치고 공감인의 치유 프로그램 장소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를 찾아 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한낮의 더위가 잔인한 것은 뜨거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더위는 기대와 희망, 의욕까지 녹여 버리고 ‘낯선 곳을 찾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하는 냉소와 피로한 마음만 타다 만 재처럼 남겨놓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약속된 장소에 들어서니 낯선 곳에 대한 생경함을 가라앉혀 주는 듯 풍겨오는 향기가 인상적이었다. 맞아주신 하효열 선생님의 흰머리도 편안하게 느껴졌고, 둥글게 배치한 자리와 향초와 꽃을 띄운 수반, 정성껏 준비한 간식 등을 보니 배려와 환대가 느껴졌다. 부산했던 마음은 어느새 경계가 풀어져 이곳에선 울어도 될 것 같다고 느껴졌다. 아마도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오늘 모임을 통해 나는 내내 내 감정이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크게 그릇되지 않았으며 이 상황에 처한 엄마로서 내가 나를 계속 잘 돌보고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또 다른 부모님들의 생각을 들으며 어떤 사안에 대해 나와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분이 있음을 보게 되어 그것 또한 특별히 감사했다. 나만 옳은 것이 아니라는 균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끝나고 나눠주신 공감인의 선물들, 하나하나가 모두 진심과 정성이 느껴져서 존중과 환대를 받고 돌아오는 가분이었다.”


“저는 개학을 코앞에 두고 불안이 다시 시작돼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비관적으로 상상하는 나쁜 습관이 또 나왔었습니다. 공감인 프로그램도 뭔가를 기대해서라기보다는 하루 도망치고 싶은 심정으로 나섰습니다. 모임 중 기억나는 몇 가지만 써볼게요.
 

아이를 도울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건강을 챙겨야 한다, 존중받고 공감해주어야 아이는 나온다, 특효약이란 없고 기다림뿐이다, 작은 변화가 쌓여 큰 변화가 생긴다, 힘들고 어려운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는 자식과 함께 내린 결정이 옳다, 그리고 당신은 늘 옳다.
 

삶의 의미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셨는데, 자식으로 인한 이 고난 앞에서 모두가 깊게 했던 고민이기에 큰 울림이 있었어요. 모임 후 이어진 부모님들과의 시간에서 날카로운 충고와 따뜻한 위로를 받으며 다시 정신이 차려졌습니다. 몇 주 간 기도와 독서 등으로 애써 추스리고 다잡았던 마음이 개학 앞에서 무너졌다가, 어머님들 도움으로 다시 일어났어요. 덕분에 어제는 깨지 않고 잘 잤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단체와 관계자분들께 감사합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됩니다’ 이 문구가 쓰여진 컵은 아이 책상 위에 놓아 주었어요.”


“상담을 여러가지 형태로 받아보았지만, 늘 같은 말과 같은 방식이라 그리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행복과 기쁨이 그 분위기에서 느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커피와 맛있는 샌드위치 무엇보다 웃음으로 푸근하게 반겨주시는 분들의 눈빛과 위로로 인해 마음이 무장해제되었습니다. 
 

마치 그 사람이 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주인공이 되는 과정을 겪으며, 나의 삶의 고민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큰 틀에서는 다른 이의 이야기였지만 그 안에서 고민들을 풀어나가면서 서로의 방법들을 배우고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진행을 한 치유활동가분의 ‘당신은 옳다’라는 메세지는 나의 마음 가운데 큰 짐을 벗어버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자녀와의 소통 안에 있었던 아픔과 기쁨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보다 편하게 자녀를 대할 수 있는 진짜 엄마의 자리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매일 삶 가운데서 부딪치고 고민하는 일상은 계속 있겠지만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자녀와의 소통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무엇보다 힘든 자녀와의 관계 가운데 부모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서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말 보화와 같은 깨달음을 통해 조금씩 행복을 맛보고 있습니다.”

 

정리 : 공감인 청년팀장 오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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