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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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중 장애인들의 일상적인 삶 지원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씨알이 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20여 년을 장애인복지실천가로 나름 노력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현실의 어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듦 때문인지 스스로의 감정관리가 통제되지 않고 드러남을 느끼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함께하는 사람들에게도 부정적 기운이 전달되는 저를 발견하면서 점차 슬럼프에 빠져들었습니다. 저의 삶 속에 일이 깊숙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몸이나 정신적 피로감 때문에 무기력한 슬럼프라기보다는 제가 하는 일의 의미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에서의 슬럼프. 이것이 참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 문을 두드리게 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이하 맘프)’ 프로그램. ‘타인을 위함 이전에 나를 먼저 돌아보아야했구나.’ ‘불만족스럽더라도 나는 현재를 보듬어주어야 되는구나.’ ‘그래도 되는구나.’가 가장 큰 울림이었습니다. 왠지 저를 위한다는 것이 이기적이고, 하는 일의 의미와 상충되는 건 아닐까, 모순은 아닐까라는 잠재적 의식이 짓누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데 억울함은 불쑥 생기는 걸까요? 참 궁금하고, 괴로웠는데 헌신을 넘어 희생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제 안에 쌓인 감정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적 성숙함으로 또다시 한걸음 나아가고 싶기에, 이를 위해서는 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하여 맘프 이후의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치유활동가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교육’은 그런 의미에서 저를 위하는 또 하나의 시간이었습니다. 맘프에 참여하면서 타인에게 제 감정을 드러낼 수 있었고, 감정 드러냄에 공감을 받는다는 느낌이 위안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은 저의 존재를 인정하며 단단해져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변화된 저의 모습과 경험들이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과정에 참여를 하였고, 향후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치유활동가가 되기 위한 준비들이 치유활동가 자신과 그리고 더불어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삶 속에서 공감 받고, 위로받음으로써 그래도 삶은 살만하다는 ‘봄봄봄’의 삶이 되었으면… 그래서 저는 함께 하겠습니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남은숙 치유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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