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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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치유원리구조 교육장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나를 소개하는데 눈물이 먼저 나왔습니다. 저는 놀랐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 현재 내가 힘들어서 그런 건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저는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받은 지 이십일 정도 되었습니다. 앞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고, 오 년 동안 치료약을 쭉 복용해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건강검진 덕에 빨리 발견해서 말이다. 약 잘 먹고 치료받으면 회복되겠지.’ 하면 될 텐데, 왜 이렇게 저는 화가 날까요. 살아오면서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나한테 왜??’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시간이 필름처럼 펼쳐지며 저를 힘들게 했던 순간들만 보입니다. 

 

저의 부주의로 다친 일, 남편이 폐암으로 고생하다가 멀리 떠난 일, 특별히 챙겨준 지인이 저에게 말로 총을 쏜 일 등 억울한 생각으로 가득 찹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착하다는 말을 하면 그 말에도 화가 나요. 착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속으로는 바보라고 놀리며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소개하며 흘렸던 눈물을 닦고 교육을 들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제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교육받는 동안 많이 힘들어 울었습니다. 울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볍게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아픈 부분을 건드리면 눈물이 흐릅니다. 찬찬히 교육받았던 그날을 떠올리며 제 마음을 또 한 번 들여다보는 시간이 고맙습니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2017년 양천구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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