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나누기

|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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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9일 올해 첫 폭염 예보가 떴다.  오늘 같은 날 축제라니! 게다가 오늘은 내 생일이다. 그런데도 내가 구로구에서 중랑구까지 오게 된 것은 홍보부스를 하기 위함이었다. 3년 전에 시작한 치유활동가 활동. 최근에 나는 중랑구에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9기 과정을 맡았고, 6주 과정이  마무리된지 얼마 안된지라 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있던 참이었다. 중랑9기 선생님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기에 기쁜 마음으로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더웠고, 생각보다 행사장은 먼 길을 가야 했다. 입구부터 끝없이 이어진 장미님들의 레드카펫과 같이 양옆에 바닥에 주변으로 환영하듯 마치 주연배우처럼 거닐어 수많은 행사장 부스가 왜이리많던지. 그 중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홍보부스가 보였다. 벌써 현수막에서부터 나는 다시 마음이 살랑살랑 감동을 받았다. 현수막에는 별다른 디자인 없이 이런말이 써 있었다.

‘마음에 묻다. 괜찮니?’ 

먼저 와 계시던 사무국 선생님들과 보건소 선생님 한 분 한 분 인사하고 나니 이제서야 다른 부스에서는 어떤 것이 있나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다양한 부스에서 화려한 이벤트가 많이 있었다. 음악도 크게 틀고, 갖가지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홍보부스는 한산했다. 아무리 볕이 힘든 환경에서도  사람이 많다면, 힘이 펄펄 났을 나인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여러가지 전략을 써보기로 했다. 

 

홍보용으로 제일 먼저 내가 담긴 즉석사진도 찍어서 홍보부스 맨앞에 놓고, 감정나무에 넣을 여러가지 감정을 포스트잇에 예시로 미리 적어두기도 했다. 그리고는 부스 밖으로 나가 큰 소리로 우리 프로그램을 소개 했다가, 또는 때에 따라 작은 소리로 홍보하며 사람들을 만났다. ‘마음이 어떠세요?’, ‘오늘의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사진 찍어드려요’ 등을  몇 번하니 에너지가 차 오르기 시작했다. 햇볕 그까짓 것은 신경도 안쓰이고 사람과 사람마음 만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샘들도 어색하지만 슬슬 함께 시작하고 그렇게 쭈뼛쭈뼛 한사람씩 오기 시작하더니, 한두명이 오다가 물밀듯이 「내 마음이 어떠세요?」 묻고 나무에 열매가 열리듯 스스로 마음과 감정을 담은 포스트잇을  자발적으로 붙이고 거기앞에서 사진도 찰칵!! 갖가지 표정과 마음들을 담은 모습을 찍고 그 사진을 보며 기뻐하기도 하고, 맘에 안들어 다시 찍으시겠다는 분, 얼마냐고 물으시는 분까지. 또 다른 분 모시고 오신 분, 앉아서 엽서를 쓰시는 분~ 그렇게 그렇게 분주하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마음을 만났다. 더 신이 나고 진짜 마음과 사람들을 만나니 어떻게 시간이 흘러 갔는지 모를지경이었다.

 

해가 슬슬 저물어 가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까맣게 탄 얼굴에서 강한 당김이 느껴졌다. 그런데 어디선가 낯익은 모습으로 너무나 반갑게 웃으며 달려오시는 샘이 계셔서 봤더니 그저께 맘프를 수료하신 참여한 분이었다. 반갑고 또 반가운 마음이었다. 그 더위에도 서로 얼싸 안고 인사를 연신 나눴다. 일부러 시간내어 홍보부스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시고 사진까지 찰칵~ 집에 가셔서는 중랑구 수료자간 모여있는 커뮤니티에도 자랑해 주셨다. 얼마간 후, 시원한 2리터의 물을 가지고 저희 더울까봐 가져오셨다며 또 다른분이 찾아오셨다. 정말 감사한 마음과 감동에 몸둘바를 몰랐다. 어느 생일보다 가치있고 참 의미가 컸던 생일다운 생일이었다고 생각한다. 

 

6시가 넘어서 마무리를 하다보니 썰렁하던 감정나무에 얼마나 많은 마음열매가 그득그득 열렸는지 참 뿌듯했다. 자원활동하신 치유활동가 샘과 사무국샘들과 뜨거운 날씨에 더 뜨겁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수고 많았던 스스로들에게 마음껏 토닥이며 장미로 이어지는 꽃길을 걸어서 나왔다 . 귓전에서는 저녁행사로 무대가 진행중이라 신나고 흥겨운 음악이 제게는 ‘그래 참 잘했다!! 수고많았어~’ 라고 위로하고 격려하듯  얼굴이 빨갛고 땀에 쩔은 모습이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이 왠지 풍성하고 후련했다.이보다 더 큰 생일 잔치가 또 있으랴 자축의 웃음을 연신 히죽히죽 지으며 ^*♥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치유활동가 김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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