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나누기

|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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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문해교육(한글교육)을 수업하고 있는 송보명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기초 교육의 기회가 없어서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지역에 많이 계시며, 어르신들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쓰고, 가족들 이름과 편지를 써 보는 것이 죽기 전 소원이라며 한글 공부를 늦은 나이에 용기 내어 시작하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복지관과 지역사회에서 어르신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고, 경로당, 복지관 등에 오시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자들이 직접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이야기 나누기, 공부(한글, 숫자, 그리기, 접기 등)하기, 책 읽어드리기 등을 하며 육체적, 정서적인 안정과 자신감 회복, 자존감을 높여드리기 위해 만나는 시간이 보람되고 귀한 시간으로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각당복지재단’에서 상담하시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맘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해>에 참석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대접받고 나를 온전히 인정해 주며 사랑과 칭찬, 그리고 나를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을 경험하면서 처음에는 너무도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신도 모르게 계속 일어나고 고개를 숙이며 쑥스러워 어찌할 수가 없어 눈치를 보게 되었지만, 횟수가 거듭되면서 가슴이 따뜻해지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의 감동은 감사한 시간으로 채워진 프로그램을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었기에 이후 적극적인 치유활동가 교육 참석과 기회를 기다리며 제가 받은 사랑을 온전히 봉사하겠노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1월 21일 <어르신 공감단> 교육에 참석하며 교육시간 동안 감동을 받았습니다. 치유활동가 선생님들과 <어르신 공감단> 활동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교육 이후 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교육을 할 때, 봉사를 하면서 예전보다 어르신들이 눈빛 하나, 손길 하나에도 더 많은 관심과 공감을 해 드리려고 노력하는 제 자신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 2월 22일 은평구 수색주민센터에서 치유활동가 선생님들과 <어르신 공감단>에 참여해 아주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참여하는 마음에 염려도 되었지만 사전 모임과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꽃 한 송이와 초 하나......)을 하면서 누군가를 위해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띄우고,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는 제 자신이 행복했습니다.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과 얼굴을 마주보며 첫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르신 웃는 모습이 소녀 같으세요. 옆에 있는 꽃보다 어르신이 더 예쁘시네요.” 

“무슨 소리야, 꽃이 예쁘지 하하하.... 난 늙어서 안 예뻐.” 

“제 눈에는 어르신이 더 아름답고 예쁘세요. 진짜 웃는 모습이 소녀처럼 보기 좋아요.”

“진짜 내가 이뻐, 내가 원래 잘 웃기는 하지 하하하~”

 

제 눈에는 진짜로 어르신의 모습이 꽃보다 아름다웠고 제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제 두 눈을 바라보시며 자신의 힘들고 지친 삶을 밝은 표정만큼이나 긍정적이고 지혜롭게 잘 살아오셨음을 태연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요즘은 자식들이 어르신의 삶을 인정해 주고 있어서 좋고, 친한 친구들과 만나 맛있는 것 먹고 떠드는 시간이 좋고,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저녁 먹는 시간이 좋고, 가끔씩 이런 시간에 속마음을 이야기 할 수도 있어서 살맛이 난다며 시종일관 웃는 모습이셨습니다.   

 

짧은 만남이 끝나고 어르신은 제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르신에게 해 드린 것은 어르신 말씀에 귀 기울이고, 손을 잡아드리며 함께 웃고, 간식을 먹으며 눈을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하고,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보람과 기쁨이 가득한 시간을 느끼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르신 공감단> 치유활동가 선생님들과 사후 모임에서 나눈 귀한 이야기는 모두 소중하고 이후 활동에 계속적인 참여를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기보다 제가 행복해지고 사랑과 열정을 배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치유활동가 송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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