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나누기

|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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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은 추운 겨울 동안에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다. 수줍게 손 내민 ‘그리움을 초대합니다’라는 한 통의 편지에 어느새 내 마음은 2년 전 보건소 강당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온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하는 ‘메르스’가 너무도 활발하게 활동을 해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이하 맘프)’ 프로그램 마지막 1주를 남겨두고 한 달이 넘는 공백 기간을 갖게 되었다. 수료하기 위해 6주차에 다시 모였을 땐 ‘내 마음을 다 열어줄게’라며 외치고 싶던 모습도, 서로 손을 맞잡고 ‘맞아, 그럴 수 있어!’, ‘나도 그랬을 거야’라던 공감의 마음이, 시간의 공백으로 인해 뭔지 모를 어색함과 이 만남도 끝이라는 현실적인 상황에 덮이면서 아쉬움과 허전함으로 마무리를 했던 것 같다.

 

그때 남은 아쉬움과 허전함을 가슴에 안고 수료증을 받으며 황급히 돌아선 지 햇수로 2년, ‘그리움을 초대합니다’라는 한 통의 메시지는 마치 “그때의 그 마음을 내가 아는 터이니 다시 한 번 놀러 오라고, 그리운 얼굴 보고 우리 다 하지 못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서로 힘껏 안아줘요”라는 것만 같았다.

 

2017년 2월 14일, 오후 6시 30분 강동구청 보건소 3층 대강당에서 다시 만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외형적인 형식은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새로운 얼굴과 마주하는 것이 아니고 6주를 한 공간에서, 하나의 마음으로 서로를 열고 어루만지던 사이라는 것, 우리 기수만 모인 것이 아니고 그 이후 참여한 기수들도 참석한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같은 조원들은 아니었지만 6주를 한 공간에서 마주한 얼굴을 대하니 그때의 감정들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뽀골뽀골 솟아오르더니 같이 나누었던 아픔과 위로와 기도, 함께한 시간에 대한 마음에, 약간의 흥분마저 느끼는 시간이 흐르면서 ‘차~아암, 좋다’를 연발하게 되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는 ‘맘프’가 참 좋다. 무엇 때문이냐고 묻는다면 ‘그냥 좋다’라고 말할 것이다. 말재주가 없어서도 그러하겠지만 ‘나만의 밥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인정받음과 존중, 귀함에 대한 가치, 공동체 속의 한 일원이 된 것 같은 나눔과 공유, 치유, 힐링, 소속감마저 느끼게 되면서 얻게 되는 안락과 편안함 등 어느 한 마디의 말로 딱 찍어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맘프’가 무엇인지 설명해보라면 ‘잘 모르지만, 서울시에서 주관하고 공감인이라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정도 알고 있다’고 말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매달 정기적인 회비를 내겠노라고 했고 내고 있다. 왜? 그냥 좋아서!! 내가 느낀 그 좋은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도 느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야기보따리가 풀리는 자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6주간의 시간만 투자하라고! 모든 것은 다 준비하고 알아서 해 준다고. 나만의 (치유)밥상을 차려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연스레 내 맘을 열게 하고, 운명을 같이하는 공동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고..., 참여하기만 하면 이후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고 적극 추천을 한다.

 

‘맘프’의 매력은 누가 뭐래도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평가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보고 듣는 것이라 하겠다. ‘지금 이 순간’에 있는 ‘각자의 나’를 이야기하는 것, 듣는 것만으로도 공통의 조각을 찾아내어 치유(힐링) 되면서 다잡고 있던 무언가를 내려놓게 된다. 자신이 치유되고 변화되는 것을 느끼는 이 매력을 한 번 맛보게 되면 말 없는 전도사가 되어 있음에 밝은 미소를 띠게 되는 것 같다.

 

‘그리움을 초대합니다’는 새로움은 아니었지만, 또 다른 새로움을 선사하였다. 다른 기수들과의 시간을 공유하면서 낯선 이들과의 동행이라기보다는 ‘같이 한 이들’이라는 공통점이 내재하기에 편안하고도 기분 좋은 만남으로 이어진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맘프’를 함께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더 많은 장이 마련되어 건강하고 바른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가득한 하나의 공동체가 되기를 염원하면서 편안하고 기분 좋은 만남을 떠올려본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치유활동가 조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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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편안하고도 기분 좋은 만남, ‘그리움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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