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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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엄마들과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우리편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자유로운 날인 수요일, 회사가 끝나고 있는 저녁 시간에 프로그램이 마련된 동대문구 프로그램에 신청하였습니다. 친구의 권유와 6주차 프로그램이 궁금하다는 이유로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지만, 다른 목적도 하나 있었습니다. 나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싶다는 것이었지요. 

 

사실 저는 알바상담소 소장입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을 상담하고 교육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장시간 저임금 불안정 노동에 놓여있을 경우, 많은 분이 자신감을 잃거나 자존감이 점점 떨어집니다. 올해 초 7년간 백화점, 편의점, 모델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섭렵해왔다는 한 여성 알바노동자를 만났는데, 그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알바만 하다가 죽을 거 같아서 모든 알바를 관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학원에 다녔다”고 말이죠. 그녀를 만나면서 저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6주를 보내면서 내면의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려웠다는 것은 내가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있거나 내가 원하는 말만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이겠죠. 그러고 보니 알바노동자들을 상담하면서, 아주 기계적으로 대답했던 나의 모습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체불임금, 부당해고 등 각종 상담은 큰 용기를 동반한 것이었을 텐데 말이죠.

 

수료증을 받으며, 내년엔 알바노동자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는 제 모습을 상상해봤습니다. 치유활동가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공부할 것이 많겠지만, 또 하나의 민들레 씨앗이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일 테죠. 내년 이맘때 즈음의 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일 년 뒤,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2016 하반기 동대문구 수료자 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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