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나누기

|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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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11/03) 홍대에서 열렸던 치유구조와 원리 강의는 ‘명불허전’ 역시나 좋았습니다.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정말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친구들을 뺀 12명 모두가 자리하였으니,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이하 맘프)’가 정말 좋았나 봅니다. 

 

치유구조와 원리 강의가 끝나고 카톡방에서 마치 유행어인 양 너 나 할 것 없이 ‘따뜻한 시간’이였다라고 말했죠. 저 또한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렵게 꺼낸 말 한마디를 그렇게 안정적으로 들어주시고, 푹신푹신한 소파처럼 받아 주시니, 그 평온함과 안전감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 후에 저 자신이 말하는 것에 대해 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달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제게 정말 필요했던 ‘쉼터’가 맘프입니다. 제가 저를 사랑하는데 거름과 같았던 3시간이었습니다.

 

강사분들이 워낙 훌륭하셔서 맘프의 치유구조와 원리를 쉽게 이해했습니다. 다소 추상적일 수도 있는 메시지였지만 강사분들 덕분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잘 이해되었습니다. 또한, 참여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수업도 융통성 있게 진행되어 더욱 강의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 배치, 공간적 구조형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서로의 개별적 존재를 더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내용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치유구조와 원리에 대해 궁금했던 치유활동가들에게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5회차에 어떻게 시연자의 연기가 진짜 사연자에게 치유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 이곳에서 말을 해도 괜찮다는 ‘안전감’을 느끼게 해주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었다는 치유 원리. 가면을 벗고 나를 드러내도 괜찮다는 나의 속 깊은 얘기를 꺼냄으로써 치유받고, 그 경험으로 누군가를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 충고와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체계적이고 질 높은 2년간의 치유활동가 커리큘럼 등 복리처럼 불어나는 치유활동가들. 체계적인 시스템에 감탄하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런데 강사분들의 조화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제 착각일 수 있지만, 두 분이 합이 맞아 보이지 않았어요. 두 분의 강의 스타일이 워낙 다르시기도 했지만, 두 분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서로를 배려해가며 맞추어간다는 느낌보다는, 서로 각자색이 뚜렷해서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했달까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두 분이 안 친해보였다는 점인데, ‘메시지만 전하면 됐지, 안 친한 게 뭐 어때서’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지만요. 저는 메시지의 내용만큼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강사분의 거리감이 저에겐 느껴졌고, 그것을 느끼는 동안 강의에 집중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두 분이 라포형성이 되었다면 완벽한 수업이 아니었을까 개인적인 소감을 올립니다. 중요한 것은 두 분 모두 정말 실력 있는 강사였다는 점입니다.

 

너무 밝은 장소와 복잡한 커리큘럼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치유활동가 과정이 한눈에 요약되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미 충분히 훌륭하나, 아쉬운 점도 좋았던 점처럼 3개 맞추려다 보니 억지로 써보았습니다. 하하) 

 

글을 마무리하며 20대를 위한 맘프가 만들어져서 제가 맘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몸빵으로 제가 받은 감사함과 은혜를 청소년들에게 베풀 의지가 만땅일만큼요. 청소년뿐만 아니라, 취준이다, 흙수저다 너무 힘들어하는 대학교 후배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을 적극 권장해주고 싶습니다.

 

맘프에서 따뜻해진 마음의 온기로 제 삶터에 나가 주변 사람들에게 따스한 사랑과 관심어린 눈길로 추운 겨울이 조금이나마 따뜻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맘프~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치유활동가 이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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